지루하면 죽는다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레저 저/인은선 역 | 월북 (willbook) | 2023년 12월 22일 | 원서 : Mistery
해당 책 정리본은 주관적인 내용 및 편집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짧은 리뷰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한 '글쓰기', '시나리오/연출' 관련 책.
생각보다 프로덕트 디자인이나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바로 접목하기에는 맞지 않는 방향성이었다.
정말로 창작 글쓰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미스터리, 콘텐츠를 바라보는 사용자들의 심리 태도를 이해할 수 있어서, 사용자를 이해하는 방향으로는 몇 인사이트를 얻었다.
역시 도움이 안 되는 책은 없는 듯 ㅎㅎ. 개인적으로 윌북 출판사의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기 좋은 책.
책 소개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바로 ‘미스터리’다. 결말을 알 때까지 보는 걸 멈출 수 없는 드라마,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랜덤 박스 장난감의 인기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스터리만큼 인간을 매혹하는 것은 없다. 인간의 뇌와 도파민 신경계는 숨겨진 비밀과 뜻밖의 흐름, 예측을 깨부수는 모호함에 강렬히 반응한다. 이 책은 거장들의 문학, 음악, 영화부터 혁신적인 광고와 어마어마한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까지 다양한 베스트셀러의 패턴과 심리적 전략을 해부하여 그 길을 찾는 지도, ‘미스터리 전략’을 밝혀낸다
핵심 인사이트 정리하기 (feat. 한 줄 요약)
이 내용을 종합하면, 규칙을 깨고 새로운 관점을 찾으며, 모호성과 미스터리를 받아들이며,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창의성을 향상하는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 규칙 깨부수기와 창의성
⭐️중요한 건 어디서 뭘 가져왔는가가 아니다. 그걸 어디로 가져가는 가다.
_카니예 웨스트 - 트위터
차별화되는 것을 믿어라.
_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예술가는 무엇이든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모든 해답의 핵심을 파고들어
해답이 감추고 있는 의문을 폭로해야 한다.
_제임스 볼드윈 - 창작 과정에 대하여
1.1 셰익스피어의 전략적 불투명성
셰익스피어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을 만들 때 셰익스피어가 감행한 가장 위대한 혁신은 생략이었다. 이 위대한 극작가는 미스터리만 남을 때까지 정보를 제거했다. 문학평론가 스티븐 그린블랫은 이런 방식을 ‘전략적 불투명성’이라고 소개하며, 셰익스피어가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를 삭제하여 향후 펼쳐질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논리적 근거, 동기, 도덕적인 원칙을 차단했다”라고 설명했다.
1.2 모호성
“우리는 두 손이 손뼉 칠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안다.
하지만 한 손으로 손뼉을 칠 때는 어떤 소리가 날까?”
물론 이 질문의 핵심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_셀린저-아홉 가지 이야기 단편집의 책머리
그는 작품을 해석을 독려하는 동시에 그 해석이 틀렸을 가능성을 분명하게 밝힌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샐린저는한 가지 해석을 정답으로 만드는 문장들을 생략했다. 모호함 때문에 머리가 피곤해지지만,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아무리 마음이 굴뚝같아도, 몇 번을 다시 읽어도 하나의 해석을 확립할 수 없다. 끝이 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이와 같은 모호성을 맞닥뜨렸을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할까?
우리는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
모호성은 정답을 얻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모호성 자체가 답이다.
“실험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시피 뇌는 해석하는 기계다.
일단 프레임을 갖게 되면 모든 걸 그 틀을 통해 바라본다.”
_해슨 ‘해석의 심리학’ 실험
사용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인사이트.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
1.3 완결 효과
‘즉 일정한 리듬과 주기를 추구하고 그것을 통해 앞으로 닥칠 일을 예견하고자 하는 뇌의 성향을 자극하는 것.’
훌륭한 시는 무언가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자극하고 모호함으로 그걸 뒤집어버린다.
완결을 거부하면서, 완결을 시도해보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시는 작품에 내포된 불확실성을 통해 감정을 유발하는 음악의 구조와 일맥상통한다.
2. 아는 것과 모르는 것
2.1 무엇이 중요한가
전략은 수없이 많은 형태로 변주될 수 있지만, 목표는 하나다. 예측 오류를 몰입감 넘치는 오락으로 바꾸고, 미지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것. (··· ) ⭐️21세기에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2.2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일의 힘
대화의 말미를 장식하는 것은 대개 미스터리다. 가장 열띤 토론과 반론을 유도한 주제다.
우리에게 의미를 가르쳐주는 건 정답이 아닌 질문이다. 호기심은 권태의 해독제다.
2.3 학습과 배움
“처음에는 이 학교가 싫었어요. ‘우리가 뭘 모르는지 그것만 줄차게 얘기하고 배우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책 내용이 뭔지 남한테 들으면 금세 잊어버려요. 하지만 책을 읽고 주제가 뭔지 직접 알아내고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다 보면 주의를 기울이게 돼요”
무언가를 하기 전 그에 대한 목적을 생각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닌 그 사실에 대한 ‘나의 해석과 관점 (인사이트)’
그리고 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에 대해 어떤 해석과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
2.3 기대감을 고조하는 메커니즘
‘아까운 실패’의 유혹이 이다지도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왜 이렇게 이상하게 프로그램되어 있을까?
한 가지 가설은 우리가 ‘아까운 실패’에서 느끼는 쾌감이 어려운 기술을 새로 습득하려 할 때 원동력이 된다는 주장이다.
3. 타인 해석과 이해
어차피 산다는 것은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아니다.
타인을 오해하는 것, 그것이 삶이다.
오해하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그런 다음
조심스럽게 거듭 고민한 끝에 다시 오해한다.
오해가 바로 살아 있음의 방증이다.
어쩌면 타인을 이해하건 못하건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
_필립 로스 - 미국의 목가
머글이나 ‘독심술’ 운운하지.
마음은 책처럼 마음대로 펼쳐서 한가롭게 살필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무나 들어와서 볼 수 있게 두개골 안쪽에
생각이 새겨져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마음은 복잡하고 다층적인 거란다, 포터
_J.K롤링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1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는 법
- 내가 과속한 이유는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늦었기 때문이다.
- 길을 걷다가 넘어진 건 바닥이 젖어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 문자에 얼른 답장하지 않은 건 일에 몰두해 바빴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동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다. 우리는 자신이 살짝 변덕스러운 성향과 감정의 기복이 있는 복잡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3.2 타인 해석
-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고 할 때 그들의 ‘대체적인’ 성향이나 ‘기본 성격’을 감안하면 방향을 잃기 쉽다. 만약 당신이 오늘 전전긍긍하며 소심하게 운전을 했다면, 내일도 그렇게 운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네 술집에서 친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좋아하는 곡을 노래할 때는 조금도 전전긍긍하지 않고 소심하게 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른, 고유한 존재가 된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우리가 서로 크게 다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인지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의 바뀔 줄 모르는 성격을 비난하기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듯 그들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타인이 어떤 사람인지, 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파악할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4. 미스터리에 대한 태도
- 우리가 미스테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4.1 다 알고 있다는 착각
- “알 수 없는 사실이 있다는 걸, 미스터리가 있다는 걸 인정하면 우리가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 그만큼 적다는 걸 인정해야 하죠. 그러면 겁이 나잖아요. 그래서 실수를 반복하는 거예요. 마음 놓침이 이런 식의 행동을 유발하죠”
인간이 글자 예측에 약한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미스터리를 부인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미스터리를 부인하게 되면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모든 것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꼭 인지해야 한다.
4.2 모르는 것에 대한 몰입
- “무언가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아직 미스터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뭔가에 완전히 몰입했을 때, 그 느낌을 잊지 말라고 항상 이런 느낌이라야 한다고 스스로를 환기해야 해요. 우리에게 살아있는 기분과 재미를 느끼게 하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건 모르는 것들이거든요.”
무엇이든 통달하면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통달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4.3 창의력의 열쇠
- “이 일을 잘하려면 비결은 딱 두 가지예요. 스스로 생각할 것, 관심을 쏟을 것.” _제프
일상의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선 미스터리를 인정해야 한다. 의구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모르는 것에 대한 몰입이 창의성의 열쇠이다.
개인적인 책 추천